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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기 친구 커플을 위한 결혼식 축사 전문 토요일에 친구 커플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고 왔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소영이와 영주 커플의 결혼식이었다. 사실 축사를 하는 것은 첫 경험인지라, 결혼식 직전까지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고민이 돼서 애를 먹었다. 약 한달 전에 이 부부가 '우리 축사 너가 해주지 않을래?' 라고 했을때, 너무 쉽게 대답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축사를 한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 대본의 몇 단락을 넘기도 전에 두 친구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을 마주하는 일은 친구로서 참 영광스러운 일이었으니까. 게다가 축사의 에피소드들을 결코 남일 처럼 느끼지지 않았을 선배, 후배들로부터 '감동적이었다'는 후기를 듣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스무살부터 서른까지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이들 부부에.. 2018. 6. 10.
독일 S-Bahn에 앉은, 스물셋의 빚쟁이 나 대신화 내주는사람들━━━━━━ "Warte! Warte eine Sekunde!" 드레스덴으로 향하는 기차를 눈 앞에서 놓쳤다. 제 시간에 역에 도착해서 플랫폼 번호를 제대로 확인하고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도 분명히 들었는데, 참 황당할 노릇이었다.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는 기차 문이 열리질 않았던 게 문제였다. 문이 열리는 곳까지 즉시 뛰어갔지만 이미 늦었다. 자동문 닫히는 속도는, 내 뜀박질보다도 빨랐다. 누굴 뭐라할 수 있겠는가. 외국인 여행자의 서투름에서 비롯된 해프닝일 뿐. 나중에 다른 여행자에게 들은 일인데 늦은 시간에는 열차들이 모든 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사람이 아직 안 탔다구요! 여기!여기!" 굳게 닫힌 열차의 문앞에서 나 대신 화내주는 것은 초등학교 5학년쯤 되어.. 2018. 1. 21.
스페인 세비야에서 택시 타기? 유럽의 카카오 택시, 마이 택시(My Taxi)로 간편하게!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평소에는 거리낌 없이 했던 쉬운 일들도 일부러 피하게 되는 일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택시 타기'가 그중 하나인데,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목적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거나, 외국인이라고 혹여나 바가지를 쓰게 되진 않을까, 염려할 요소가 많아서다. 그럼에도 여행을 하다보면 택시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기 마련. 버스가 다니지 않는 구간을 지나야 한다든지, 지하철이 끊긴 시각 숙소로 돌아가야 할 때, 비교적 안전한 콜택시 앱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나라의 카카오택시처럼, 유럽에도 택시 앱이 활성화되어있는데, 그중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가 마이 택시(My taxi)다. 마이 택시는 유럽 전역의 약 11개국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세계 최대 콜택시 앱으로, 아직까지 우리.. 2017. 10. 22.
[터키 카파도키아 호텔]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Kayakapi Premium Caves) 럭셔리 야외수영장 Kayakapi Premium Caves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지난 리뷰에서 다시 돌아온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리뷰. 특별히 1탄 룸 투숙 리뷰에 이어 2탄 수영장 리뷰를 준비했다. 환상적인 전망의 럭셔리 야외수영장은 그 외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호텔의 자랑거리다. 세련되면서도 전통적인 스타일의 외관도 매력적이지만 카파도키아 우르굽(Urgup)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단연 압권인 곳이다. 체크인을 오후 늦게 했던 터라, 한 시라도 빨리 다음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린 것도 다 그때문이었다. 아침 일찍 수영장이 개장하자마자 그곳에 몸을 담그고 세상만사 복잡한 일일랑 다 남의 일로 여기리라. 정말 그 생각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수영장으로 향했다. "앗 .. 2017.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