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 9 Days A Year /Hotel Review

[터키 카파도키아 호텔]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Kayakapi Premium Caves) 럭셔리 야외수영장

by Mellowee 2017. 8. 7.

ⓒForested-island



Kayakapi Premium Caves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지난 리뷰에서 다시 돌아온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리뷰. 특별히 1탄 룸 투숙 리뷰에 이어 2탄 수영장 리뷰를 준비했다. 환상적인 전망의 럭셔리 야외수영장은 그 외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호텔의 자랑거리다. 세련되면서도 전통적인 스타일의 외관도 매력적이지만 카파도키아 우르굽(Urgup)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단연 압권인 곳이다.

 

ⓒForested-island


체크인을 오후 늦게 했던 터라, 한 시라도 빨리 다음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린 것도 다 그때문이었다. 아침 일찍 수영장이 개장하자마자 그곳에 몸을 담그고 세상만사 복잡한 일일랑 다 남의 일로 여기리라. 정말 그 생각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수영장으로 향했다. 

"앗 차거!" 히힛. 참 기분 좋은 시원함.

얼핏 태초의 사막 그 모습과도 비슷해 보이는 흙색 일색의 카파도키아에서, 이렇게 푸르고 맑게 빛나는 수영장은 참 이질적으로 빛나 보였다. 마치 사막 위의 오아시스 같달까.


ⓒForested-island

ⓒForested-island


어려서부터 물놀이를 좋아하는 나는 수영장 중에서도 야외 수영장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오션월드나 캐리비안베이 같은 워터파크도 해마다 즐겨가는 편이고, 저렴하게 도심 속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강 수영장도 곧잘 가곤 했다. 

걷는 것보다 수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 속에서는 당연히 움직임이 굼뜨다. 숨도 더 내쉬어야 한다. 

그런데 어딘가 온 몸이 가볍게 느껴지니 스스로 신기하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둥글게 사선으로 힘차게 근력을 발휘하는 팔 다리의 움직임으로부터 참 이상하게도 온 몸의 생명력을 느끼곤 한다. 평소와는 다른 근육을, 다른 방법의 몸 쓰기를 해내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로 오히려 물 속에서는 동작을 내 맘대로 하기 어려운데도, 뜻밖에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아무 힘도 주지 않아도 물에서 둥둥 떠다니며 중력과 제 몸 사이에 물살을 두고 한 없는 부유를 즐기기도 한다. 수영장의 특권이다. 그 부드럽고 출렁이는 기분은 어쩐지 다정하다. 위험한 물 위에서 참 안락하고 평화로운 쉼처럼 느껴져서다.

ⓒForested-island

ⓒForested-island

때로는 둥실 둥실. 때로는 첨벙 첨벙. 그 물 속의, 물 위의 기분을 참 좋아 하는 나는 여행을 갈 때는 꼭 대형 해수욕장이나 야외 수영장을 코스에 넣곤 한다. 

그러고보니 터키에서도 욜루데니즈 비치는 물론, 카파도키아 수영장과 파묵칼레 야외 온천 수영장에 빠짐없이 들렀다. 이제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유명한 야외수영장에 들르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워지기도 한다.

ⓒForested-island

호텔에 투숙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열려있는 이 수영장은, 호텔에서 가장 큰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수영을 하면서 간단한 간식과 드링크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밤이면 수영장 조명이 워낙 아름답다 보니, 반짝이는 조명을 비추는 수영장의 잔물결을 바라보며 와인 한잔을 즐기기에도 완벽하다.

ⓒKayakapi Premium Caves


수영을 하고 사진을 찍다 어느정도 지쳐 밖으로 나올 때쯤, 다른 손님들이 하나 둘 수영장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보송보송하고 무거우리만큼 커다란 크기의 붉은 타월로 몸을 닦은 뒤 테이블에 앉아서 해산물 샐러드와 마르게리타 피자로 허기를 채웠다. 그저 한없이 평화롭고, 안락하고, 시원하기만 했다. 


ⓒForested-island

ⓒForested-island

ⓒForested-island




ⓒForested-island


카야카피 호텔은, 오전에는 야외수영장에서 신선놀음을 하기가 좋다면 밤에는 우르굽 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사우나에서 찜질 나이트를 즐겨보길 권한다.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호텔에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사우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터키 전통식 목욕 시설인 하맘 또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하맘은 언뜻 보기에는 우리나라 공중 목욕탕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커다란 대리석 목욕 공간에서 사람들이 둘러 앉아 뜨거운 물을 몸에 축여가며 거품으로 목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한다. 

나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현대식 목욕 문화에 익숙한지라, 샤워기 대신 수도꼭지에서 더운 물을 받아 몸을 헹궈내는 전통 방식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졌다. 호텔 내에 있는 전통 방식의 공중 시설이고, 우리 일행만 쓰기 위해 하맘 목욕실을 통째로 잠궈둘 수도 없다 보니 씻는 동안 혹시 알몸의 남성인 다른 이들이 오진 않을까 나 답지 않게 걱정도 됐다.  

그런 당황스러움 속에서 '어설프게' '즐기면서' 킥킥 거리는 짧은 목욕이 끝난 뒤 사우나로 발걸음을 돌렸다. 순간 이런 낯선 경험들이 하나 하나 모여 여행의 즐거움을 만들어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Forested-island

ⓒForested-island


깔끔하고 전통적인 시설로 투숙 내내 감동을 안겨줬던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호텔!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 호텔에는 야외 수영장, 식당, 사우나, 하맘 시설 말고도 피트니트 센터와 대형 세미나실이 갖춰져 있으니 다양한 목적으로 이 멋진 시설을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또한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수준급의 마사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카야카피 프리미엄 케이브에 투숙하는 여행자라면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부대 시설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끽해보길.


  • 스타일 Luxury Historical  / Local  
  • 청결도 ★★★★★
  • 접근성 ★★★☆☆
  • 성비 ★★★
  • 분위기 ★★★★★
  • 객실 종류 Glorious Cave Suites 
  • (Room nr.122 - Agâh Erkuş Evi)
  • Point 럭셔리 오브 럭셔리 동굴 체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