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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9 Days A Year /Hotel Review

[이탈리아 포지타노 호텔 추천] 팔라조 탈라모 호텔(Palazzo Talamo Hotel) 리뷰

by Mellowee 2017. 2. 21.




Positano, Italy

Palazzo Talamo Hotel 

이탈리아 포지타노 호텔, 팔라조 탈라모


  • 스타일 Local  / Casual 
  • 청결도 ★★★★★
  • 접근성 ★★★★☆
  • 성비 ★★★☆☆
  • 분위기 ★★★★☆
  • 체류한 객실 종류 Standard Double Room, Sea View
  • Point 10만원대 예산으로 포지타노 Sea View 만끽!

요즘 들어 포지타노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2015년에 아시아나 항공에서 이탈리아 직항이 생긴 이후부터려나? 각종 이탈리아 여행 프로모션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외에 꼭 들러봐야 할 도시로 소개되지 않았나 한다. 작년 여름에는 가수 설리가 포지타노에서 패션 매거진 Ceci의 화보를 찍었고, 방송인 추성훈도 TVN 예능 <아버지와 나>에서 아버지와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포지타노의 인기가 높아졌으니 자연스레 숙소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설리와 추성훈보다는 일찍(!!!) 포지타노에 다녀 온 내가 '포지타노 추천 호텔' 한 곳을 소개해 보겠다. 내가 묵은 곳은 팔라조 탈라모 호텔(Palazzo Talamo Hotel). 때는 2015년 7월 초. 출발 2주 전에 티켓을 끊고 극성수기 숙소를 알아보느라 이미 포지타노에는 빈 방이 많이 없어진 뒤였다. 


호텔스닷컴(Hotels.com)으로 보아하니 대부분 30-50만원을 넘어가는 고급 멘션들만 남았거나, 해변가와 멀리 떨어진 방들만 예약 가능한 상황이라 난감해지려던 차였다. 그러다 겨우 타협 가능한 호텔을 하나 찾았는데 그게 바로 '팔라조 탈라모' 호텔이었다. 1박에 180유로. 사진으로 보이는 스타일이 200% 맘에 든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쾌적하고 좋은 느낌. 걱정 없이 결제를 끝냈다. (아래는 호텔에서 제공한 사진. 실물과 98% 비슷하다.)

 

ⓒPalazzo Talamo

 

ⓒPalazzo Talamo

 

ⓒPalazzo Talamo


Private Terrace



여행지에서 실제로 묵게 된 팔라조 탈라모 호텔은 아기자기한 지중해 분위기를 느끼기에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사이즈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 부티크 호텔은, 럭셔리 호텔이 갖춘 호화스러움과는 거리가 멀긴 하다. 그럼에도 지중해 바닷가 마을의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소박하지만 정성이 묻어나는 호텔의 깔맞춤이었딸까. 전체적으로 푸른 바다와 어울리는 차가운 민트색, 진달래색, 레몬색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있어 지중해 마을 특유의 색감을 엿보게 했다. 게다가 곳곳에 장식된 공예품들은 물고기, 조개, 산호초 모양으로 '지중해'를 물씬 느끼게 하니, 충분히 이국적이었다. 바닷가 뷰도 좋은편. 100점짜리는 아니지만 가격대비 수준급. 여행할 때 숙소에서 묻어나는 지역색을 환영하는 나로서는 만족스러운 컨디션이었다.



Private Terrace & Sea View




Private Terrace


내가 묵은 방



꽤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또 다른 부분은 호텔의 접근성이다. 포지타노는 호텔 고를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해안가 절벽에 마을이 있다보니 숙소를 잘못 고르면 무척 고생한다는 것이다. 지도로 봤을 때는 해안가와 가까워 보이는 호텔도, 돌아 돌아 30분 이상 걸리는 게 부지기수인데, 진짜 문제는 그 30분이 평지의 30분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을 준다는 거다.


그러니 반드시 해안가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의 숙소를 골라야 한다. 그런 면에서 팔라조 탈라모는 합격이랄까? 해안가 바로 옆은 아니어서 조금 걷긴 해야하지만, 언덕 경사와 풍경들을 적당히 즐길 만큼 걷다보면 만날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해변에서 팔라조 탈라모 호텔까지 가는 길



조식도 만족할만 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빵, 과일, 잼, 음료들이 잘 갖춰져 있는 정갈한 아침 부페가 제공된다. 어떤 커피를 마시겠냐는 키친 호스트의 질문에 '카푸치노'라고 말하면 그 뒤론 모든 게 쉽다. 어김없는 만족감이 금방 테이블을 채울테니까.


사실 식탁에 앉아 까탈스럽게 맛을 평가하라 치더라도, 이미 지중해 마을의 색감 가득한 키친 소품들에 관심을 빼앗긴 뒤일 지도 모른다. 그만큼 알록달록함이라는 게 이렇게 촌스러움은 하나 없이 청량하고 스윗한 느낌만 있을 수 있는지? 남다른 색감을 뽐내는 식기 구경이 재밌다. 아마 카푸치노와 크로와상으로 배를 다 채웠다 싶을때쯤, 포지타노의 각종 그릇과 악세서리를 사러 나설 결심을 하게 될지 모른다. 나도 그날 밥 공기로 쓸만한 식기 몇개를 샀다.






숙박비(2015.07 기준)는 당시 결제한 금액으로는 160 EUR. 우리나라 호텔이나 다른 이탈리아 도시와 비교하자면 규모나 컨디션에 비해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그러나 포지타노 호텔들이 여름에는 대부분 숙박비가 20 ~ 50만원 이상 하기 때문에 지역에선 나름 적정선에 속한다는 생각이다. 럭셔리하게 대접받는 느낌을 굳이 고집하지 않고, 비교적 납득 가능한 성수기 가격으로 포지타노를 즐기고 싶다면 괜찮은 초이스다.  



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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